요즘 이상하게 잠도 잘 못자고 오늘도 새벽에 잠들었는데 6시에 깼네… -0-
담배사러 갔다 오는 길에 차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네~
기억의 습작은 언제 들어도 참… 김동률 콘서트 가고 싶네 ㅠ.ㅠ
Month: September 2009 (Page 1 of 7)
아는 형한테 메일이 왔길래…
머 웃긴건가 보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실행했는데…
하필 .vbs 파일이네 ㅡ.ㅡ
pase.vbs
windows 7 깔고 쓴지도 얼마 안됬는데 찝찝해 죽겟네 ㅠ.ㅠ
내 컴퓨터에 백신 안깔고 쓴지 10년이 넘은거 같은데
백신을 깔아야 하나… orz
예전에 람세스 읽을때 재미있어서 쉬지 않고 읽은적은 있지만…
(palm m505 로 읽어서 두꺼운 책 5권인지도 모르고;;)
이틀만에 책 한권 다 읽기는 생전 처음이네 -0-
한국에서 읽은 책이라고는 온통 컴퓨터 관련 서적 밖에 없었는데,
미국와서는 컴퓨터 관련 서적은 필요할때 대충 pdf 로 구해서 보고 다른 책들에 눈이 돌아가는…
사랑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게 아니란다.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아. 다만 사랑 속에 끼워져 있는 사랑 아닌 것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 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너를 아프게 한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란다. 사랑이 상처를 허락한다는 엄마의 말은 속수무책으로 상처 입는다는 말이 아닌 것을 너도 알 거야. 상처를 허락하기 위해서는 상처보다 네 자신이 커야 하니까. 허락은 강한 자가 보다 약한 자에게 하는 거니까 말이야.
누군가 널 아프게 한다면 그는 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가 군대에 가야 한다거나, 그가 공부를 위해 널 만나는 시간을 줄이거나,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때문에 너와 함께 극장에 가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란 건 알겠지. 세상에는 의외로 남자건 여자건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이건 정말인데 어쩌면 엄마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 었는지도 모르지. 누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내가 이런 그의 행동을 좋아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남을 감히, 사랑을 할 수 있겠니?
그러나 의도적으로 너를 아프게 하지 않고 네가 진정, 그 사람이 삶이 아픈 것이 네가 아픈 것만큼 아프다고 느껴질 때, 꼭 나와 함께가 아니어도 좋으니, 그가 진정 행복해지기를 바랄 때, 그때는 사랑을 해야 해. 두팔을 있는 힘껏 벌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고, 네 힘을 다해 그에게 친절을 베풀어야해. 하지만 명심해야 할 일은 우리는 언제나 열렬히 사랑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거야. 세 번 데이트를 하고 나서 그와의 심년후를 그려 보는 마음은 엄마도 알아. 그러나 그건 그냥 마음인거야. 왜냐하면 누군가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호감을 가지고 그리고 열렬하게 서로를 알고 싶은 그런 기적은, 사람의 일생에서 정말 두세 번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천천히 그리고 소중하게 다루어야 해. 어린 고양이 다루듯 신중하게 해야 하는거야. 아무리 고양이지만 어린 고양이에게 큰 생선을 가져다가 먹으라고 할 수는 없잖아.
다만, 그 순간에도 언제나 정직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마라.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 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람의 몫이란다. 믿는다고 했지만 기실 마음 한구석으로 끊임없이 짙어졌던 의심의 그림자가 훗날 깊은 상처를 남긴단다. 그 비싼 돈과 그 아까운 시간과 그 소중한 감정을 낭비할 뿐, 자신의 삶에 어떤 성장도 이루어내지 못하는거지.
더 많이 사랑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짐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중에서 –